19연패의 수렁에 빠진 KEPCO가 결국 감독을 경질했다.
KEPCO는 10일 신춘삼 감독을 경질하고 이재구 선임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KEPCO는 "최근 계속된 연패의 책임이 전적으로 신춘삼 감독에게 있지는 않지만 더는 배구팬과 KEPCO 직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없어 불가피하게 시즌 중 감독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게 됐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시즌 KEPCO 지휘봉을 잡은 신춘삼 감독은 팀을 창단 이래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초 경기조작 파문으로 주전급 선수 4명이 영구 제명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신 감독은 새 얼굴을 여럿 영입해 전력을 새로 꾸렸으나 결국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올 시즌 1승 21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긴 채 중도 퇴임하게 됐다. 이에 따라 KEPCO는 올 시즌 잔여경기를 이재구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게 됐다.
KEPCO는 "시즌이 끝난 뒤 지도자로서의 역량, 대외 이미지, 배구계 안팎의 평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KEPCO는 올해 5월 자유계약시장(FA)에서 우수 선수 확보에 나서는 등 배구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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