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2, 삼성)가 새해 첫날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전훈 캠프에 참가 중인 배영수는 10일 특수 제작된 스파이크를 공수받았다. 삼성 팀컬러인 파란색 계열의 이 스파이크 뒤꿈치 부분에는 배영수의 배번인 25번이 새겨져 있었다.
착용감은 만점. 배영수는 "지난해 11월 돗토리에서도 한 번 신어봤었는데 정말 좋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 스파이크를 신는 선수는 지구상에 배영수와 야마모토 마사(주니치 드래건스) 두 명 뿐이다. 그야말로 레어 아이템이다.

배영수는 "발 사이즈 뿐만 아니라 발바닥 굴곡에 맞춰 제작됐다. 일반 스파이크는 징이 6개에 불과한데 이 스파이크는 특수 합금으로 된 징이 13개나 돼 투구할때 오른쪽 다리가 돌아가지 않고 똑바로 잡아줘 밸런스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자랑을 늘어 놓았다.
보낸 이는 일본 돗토리현 월드윙 트레이닝센터의 코야마 원장. 배영수는 2년 전부터 월드윙 트레이닝 센터에서 유연성 강화 위주의 개인 훈련을 소화했었다. 배영수에게 '희망의 땅'이나 다름없는 장소다.
그는 "돗토리에서 개인 훈련을 하면서 지난해 큰 도움을 받았는데 이렇게 스파이크까지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제 잘 할 일만 남았다. 정말 과감하게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11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대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배영수는 "아직 등판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 스파이크를 신고 새 마음 새 뜻으로 한 번 해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
배영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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