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생존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은 11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삼성 측은 정현욱의 이적과 권오준의 부상 공백을 메울 대체 자원 발굴에 초점을 맞출 계획.
김희걸, 이동걸, 김기태, 최원제, 김현우, 이현동(이상 우완), 백정현, 조현근, 박근홍, 이승우(이상 좌완)가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백정현이 11일 주니치전에 선발 출격한다. 올 시즌 계투진 승격을 위한 첫 번째 시험 무대라고 볼 수 있다.

김태한 투수 코치는 "잘 알다시피 계투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젊은 투수들의 기량을 끌어 올리고 점검할 예정"이라며 "일본 오키나와 2차 전훈 캠프의 최대 과제"라고 계투진의 새 얼굴 발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야말로 백지 상태다.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 후보군에 포함된 모든 선수들이 생존을 위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며 내부 전력 강화를 꾀할 수도 있다.
김 코치는 "괌에서의 훈련 내용만 놓고 기량을 평가하는 건 부족한 면이 있다. 이제 실전에 돌입하면 한 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괌 2군 캠프에서 회복 훈련 중인 안지만은 오는 16일께 일본 오키나와 2차 전훈 캠프에 합류할 전망. 오승환, 장원삼, 차우찬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돼 계투진의 새 얼굴 발굴을 위한 기회가 더 늘어났다. 김 코치도 일종의 호재로 여겼다.
삼성 필승조의 유일한 좌완 투수인 권혁의 페이스도 좋은 편. 김 코치는 "열심히 하고 있다. 중간 투수지만 투구수도 많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다. 계획대로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삼성 측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전훈 캠프인 온나 아카마구장에 실내 훈련장과 서브 구장을 건립했다. 훈련 효율성이 더욱 향상됐다는 게 김 코치의 설명. "그동안 수비 훈련할때 내야수들과 겹쳤는데 이제 따로 따로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과연 삼성 극강 마운드의 명성을 이어갈 새 얼굴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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