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8)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6)의 출격이 임박했다.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는 빠르면 16일부터 실전 등판에 나설 예정.
지난달 20일 괌 1차 전훈 캠프에 합류한 뒤 "당장이라도 불펜 피칭을 할 수 있다"고 의욕을 불태웠던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는 3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투구수는 30개씩.
무엇보다 시간이 지난수록 이들의 평가는 더욱 좋아지고 있다.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의 첫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직구에 힘이 느껴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던 김태한 투수 코치는 "이곳에 와서 불펜 피칭을 하는 걸 지켜보니 한층 더 좋아졌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는 첫 등판 때 1이닝만 맡기고 이후 등판부터 1이닝씩 늘릴 예정이다. 김 코치는 "타 구단도 마찬가지겠지만 국내 선수들과 야구 환경이 다르다. 지금껏 자신들이 해왔던 훈련 스케줄이 있으니 거기에 맞춰야 한다"며 "한국에 왔다고 우리 방식을 강요할 순 없다"고 했다.
이들은 국내 무대에 안착하기 위해 슬라이드 스탭 및 보크 판정에 대한 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코치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선수 스스로 그러한 부분이 돼야 국내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정말 열심히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덜란드 출신 밴덴헐크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선수다. 플로리다에서 김병현과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다. 그리고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밴덴헐크는 뛰어난 체격 조건(195cm 88kg)을 바탕으로 150km 안팎의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에서 13승 5패(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경기 운영 및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카 출신 로드리게스 또한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덴허크 못지 않게 체격 조건(193cm 91kg)이 뛰어난 그는 직구 위력이 뛰어나고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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