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특공대' 지동원(22) 구자철(24, 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소속팀의 4경기 연속 무패행진(1승 3무)을 이끌었다.
지구특공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임풀스 아레나에서 끝난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21라운드 홈경기서 선발 출격해 풀타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소속 팀은 후반 수적 우세 속에 1-1로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
지구특공대는 후반기 돌입 이후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갔다. 구자철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지동원은 최전방 사샤 묄더스의 왼쪽 아래에 위치해 공격을 이끌었다.

크로아티아전 평가전을 치른 뒤로 맞은 첫 경기였지만 둘의 몸놀림은 대체적으로 가벼웠다. 특히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의 날카로운 공격 전개에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구자철은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려 라그나르 클라반의 헤딩 슛을 도왔다. 전반 34분과 39분에는 로리 필립에게 위협적인 스루 패스를 연결, 한 차례 상대 수비수의 경고를 유도했다.
지동원도 머리와 발로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도맡았다. 전반 29분 프리킥 찬스에서는 상대 수비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을 사용해 지동원을 넘어트렸지만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아우크스부르크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구자철은 후반 6분 동료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4분 뒤에는 구자철이 코너킥을 올리고 지동원이 머리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구특공대는 이후 마인츠의 골문을 수 차례 노렸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수적 우세 속에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해 눈물을 삼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43분 아담 찰라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종료 직전 상대 공격수 숀 파커가 발을 높게 들어 레드 카드를 받아 역전 기회를 잡았다.
후반들어 아우크스부르크가 공격의 고삐를 힘껏 당겼다.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12분 마르셀 데 용이 왼쪽 측면에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렸고 묄더스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마인츠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이 쉼 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33분 베르너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오른쪽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올라온 구자철의 크로스는 상대 수비수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끝내 마인츠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한 아우크스부르크는 16위 호펜하임에 승점 1점 차로 뒤쫓았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7, 18위는 자동 강등, 16위는 2부리그 3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리그 잔류를 타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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