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3)가 긴 도전 끝에 결국 메이저리그 대신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스포츠 언론들은 11일 일제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공식 홈페이지를 인용해 "마쓰자카가 건강 검진에 이상이 없다면 클리블랜드의 초대 선수(연습생) 신분으로 메이저 캠프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마쓰자카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인연이 있는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부름을 받게 됐다.
마쓰자카가 캠프에서 25인 로스터에 들어간다면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승격될 수 있는 스플릿 계약인 것도 보여진다. 미국 CBS 스포츠는 "메이저 계약을 맺는다면 계약금 150만 달러, 연봉 최대 400만 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하면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마쓰자카는 두 시즌 동안 33승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는 끝에 2011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1경기 평균자책점 8.28을 기록하고 레드삭스 옷을 벗었다. 6년 통산 50승37패, 방어율 4.52에 그쳤다.
마쓰자카는 끊임없이 일본 구단들의 콜을 받았지만 일본행에 뜻을 두지 않고 미국 진출을 꿈꾸며 홀로 몸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미국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그가 새 팀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왔다.
마쓰자카는 결국 메이저리그로 바로 오르지 못하고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그는 팔꿈치 수술 회복 2년째를 맞아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마쓰자카가 재기를 통해 예전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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