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주전포수 낙점' 박동원 "얼떨떨하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2.11 07: 58

넥센 히어로즈의 포수 박동원(23)이 지난해 내야수 서건창(24) 만큼이나 시즌 전 팀의 기대를 받고 있다.
박동원은 최근 염경엽(45) 넥센 감독으로부터 올 시즌 주전 포수로 낙점됐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바지를 소화하고 있는 염 감독은 "주전으로 박동원을 쓰겠다. (브랜든) 나이트가 던질 때는 허도환을 앉히겠다"고 포수 구상을 밝혔다.
박동원은 지난해말 상무를 제대한 뒤 커진 몸집과 2군에서 발전된 타격 실력으로 코치들의 칭찬을 샀다. 아직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 시즌 저 선수를 지켜보라"는 말을 듣는 것이, 지난해 이맘때쯤 무명이었던 서건창을 보는 것과 비슷했다.

정작 박동원은 정신이 없다. 제대 후 프로에서 제 자리를 잡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뛰어다니고 있는 박동원은 "갑자기 많은 관심을 주셔서 어떨떨하다"고 말했다. 팀내 관심 뿐 아니라 팬들의 주목도 그에게는 신기한 일이다. 박동원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아직 실감이 잘 안난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입단한 박동원은 2011년 상무에 입대했다. 군대에서 17kg를 늘리며 체격을 키운 그는 지난해 퓨처스 북부리그 타율 8위(.326)를 기록하면서 넥센에 몇 없는 공격형 포수 자원으로 거듭났다. 박동원은 "상무에서 웨이트를 하면서 몸이 커지고 힘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유망주일 뿐이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클 수 있음을 명심하고 노력해야 한다. 박동원은 캠프에서 포수 선후배인 지재옥(24), 허도환(29)과 함께 추가 훈련을 자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동원이 올 시즌 넥센의 주전 안방마님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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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프라이즈(애리조나)=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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