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체제로 자리를 굳힌 MBC 주말 예능 '무한도전'에 새로운 피가 수혈될까. 김태호 PD가 최근 한 주간지의 특집 인터뷰에서 이같은 내용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무한도전'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PD는 영화전문 주간지 '시네21'이 최근호에서 마련한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과의 특별 대담 인터뷰를 통해 올 3월께 '무한'의 예능 새 인물을 육성하는 기획을 시도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째든 예능에도 재원이 많으면 좋지 않겠나"라며 새 멤버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또 그는 장수 예능 '무한도전'이 현재의 빡빡한 시스템 속에서 마냥 7인 체재로 매주 방송을 이어가는 데 한계가 있는 안타까운 마음도 밝혔다. '무한도전'을 맡은 후 재충전의 기회 조차 없이 숨 돌릴 틈없이 달려가는 방송 인생에 대한 불안감도 잠시 내비쳤다. 이번 '시네 21'의 설 특집은 영화감독들과 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각계 인사들과의 대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무한도전'은 현재 유재석을 비롯해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길의 7명 멤버가 출연중이다. 하하의 공익 근무를 전후로 신화 전진 등이 고정 멤버 자리를 꿰찬 적이 있으며 그 후 우여곡절 끝에 리쌍의 길이 자리를 잡았다.
고정팬 층이 두텁고 탄탄하며 강력한 팬덤을 자랑하는 '무한도전'의 경우 제작진 조차 함부로 멤버를 바꾸거나 추가하기 쉽지않은 게 현실이다. 따라서 김PD의 이같은 '무한'의 예능 새 인물 기획은 천천히 팬들 반응을 보면서 기존 멤버들이 꿈나무를 육성하는 방식으로 팬들의 거부 반응을 최대한 줄이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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