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연습경기일 뿐이다".
'염경엽호' 넥센 히어로즈가 첫 연습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꺾고 실전 첫 승을 거뒀다.
넥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투산 하이콜뱃구장에서 열린 NC와 첫 연습경기에서 솔로 홈런 포함 2안타를 터뜨린 이성열의 활약에 힘입어 7-4로 이겼다. 염경엽 신임감독 체제에서의 첫 연습경기를 승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넥센은 4번 겸 지명타자 이성열이 솔로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사구로 100% 출루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톱타자 장기영도 3타수 2안타 1도루로 활약했다. 마운드는 선발 장효훈 및 김영민, 김상수 등이 사사구 10개(볼넷 7개, 사구 3개)를 내줬으나 4실점으로 막고 승리에 일조했다.
다른 팀과의 첫 경기를 마친 염 감독은 "첫 승은 아니다. 아직 연습경기일 뿐이다. 첫 경기치고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주루 플레이가 좋아졌고, 타자들도 페이스가 괜찮은 것 같다. (사사구를 남발한) 투수진은 조금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염 감독은 이날 쐐기 홈런포를 때려낸 이성열에 대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스윙을 짧게 정확하게 하는데 치중한 게 효과를 보고 있고, 스스로 열심히 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좋아졌다고는 못 보고 좋아진 단계"라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이어 "9회 2사 후 유재신의 도루는 말 그대로 횡사이고, 해서는 안 될 플레이였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포수 박동원은 오늘 좀 우왕좌왕했다. 처음이니까 당황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경험이고 나아질 것"이라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세세하게 지적했다.
넥센은 여전히 문제가 되는 투수 제구력, 포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변화는 있었다. 넥센이 변화된 모습을 이어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 12일 NC와의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투산(애리조나)=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