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설특집, 개그맨은 가족도 남달라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2.11 09: 47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가족과 함께 하는 따뜻한 설특집을 완성했다.
11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개콘’은 전국기준 1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설 연휴를 맞아 전체적으로 일요 예능의 시청률이 대폭 하락한 가운데서도 일요 예능 왕좌를 지켜낸 수치다.
이날 ‘개콘’에는 홍인규의 아들 태경 군과 김대성의 어머니 신희수 씨, 김원효 아내 심진화, 쌍둥이 형제 이상호·상민의 아버지 이운우 씨, 김기리의 아버지 김주환 씨, 김영희의 어머니 권인숙 씨 등 ‘개콘’의 진짜 가족들이 대거 등장했다.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개그맨들의 가족은 남다른 개그 실력으로 설 특집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훈훈한 무대를 꾸몄다.

최근 깜찍한 외모와 아빠를 닮은 예능감으로 국민 아들로 급부상하고 있는 홍태경 군은 코너 ‘갑을 컴퍼니’를 또 한 번 찾았다. 앞서 “이게 다 유인석 씨 때문이야”라고 카랑카랑하게 외치며 화제몰이를 했던 홍태경 군은 이번에도 무대 위에서 ‘소고기 할아버지’ 김대희와 술 취한 사장 김준호의 ‘내가~?’를 깜찍한 목소리로 따라해 폭풍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코너 ‘미필적 고의’에는 김원효와 정략 결혼을 하기로 한 심진화가 등장, 자신을 거부하는 김원효의 뺨을 사정없이 때린 후 진한 키스로 관객을 경악케 했으며 ‘정여사’에는 김대성의 어머니 신희수 씨가 깜짝 등장, 진상 정여사 정태호보다 더욱 강력한 포스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자랑하러 나왔다. 키는 조금 작지만 얼굴 잘생기고 몸도 근육질이다”고 말한 후 “그거 허경환 얘기 아니냐”는 김대성의 질문에 손뼉 웃음을 따라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쌍둥이 형제 이상호·상민의 아버지 이운우 씨는 지난해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해 익히 알려졌던 개그 사랑을 마음껏 뽐내며 코너 ‘전국구’를 통해 쌍두사 의상과 대머리 가발, 굴욕적인 콧물 분장에 명불허전 댄스까지 곁들였고 김기리의 아버지 김주환 씨는 ‘생활의 발견’ 속 김기리의 오글거리는 연기를 똑같이 따라해 부전자전의 살아있는 예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거지의 품격’에 출연한 김영희의 붕어빵 어머니 권인숙 씨는 이날 가족 특집의 대미를 장식했다. 권인숙 씨는 거지 분장으로도 숨길 수 없는 딸 김영희와 꼭 닮은 외모에 독특 몸짓으로 “좋은 정보 땡큐” 등의 능청스러운 성대모사에 이어 허경환에 깜짝 키스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개콘’에는 가족 외에도 온 국민이 사랑하는 트로트계의 ‘영원한 오빠’ 남진이 유일한 연예인 게스트로 출연했다. 남진은 ‘생활의 발견’ 코너에서 신보라의 남자친구로 등장, 자신에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신보라에 ‘오빠’라고 부를 것을 강요해 웃음을 자아내며 신보라와의 듀엣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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