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 신제품 ‘서피스 프로’가 출시 하루 만에 ‘이상한’ 매진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9일과 10일(이하 한국시간) 포브스, 비즈니스 인사이더, 매셔블, 이그재미너 등 종합지, 경제지, IT전문매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서피스 프로’의 매진 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나 재고 확보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9일 출시된 ‘서피스 프로’의 128GB 모델이 MS 온라인 숍을 비롯해 베스트바이, 스테이플스 오프라인 소매점의 각 지점에서도 판매 시작 하루도 채 안돼 매진 사태를 겪고 있다.

언뜻 보면 제품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대부분의 매체들은 애초 MS가 물량을 판매점 당 한 대나 두 대 또는 아예 재고를 풀어주지 않아 생긴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더 비싼 128GB의 재고를 처음에 풀지 않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연일 매진 소식을 접하게 해 구매욕을 조장하기 위한 마케팅 방법이라는 것.
일반적으로 홈쇼핑에서 사용하는 ‘매진 임박’이라는 용어가 이러한 소비 심리를 활용한 판매 촉진 방법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베스트바이와 스테이플스 홈페이지에는 문의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으며 이는 MS '서피스 프로' 공식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MS 공식 블로그서 한 네티즌은 “’서피스 프로’가 판매되는 모든 가게를 방문했지만 128GB 버전은 손에 넣을 수 없었다”며 “MS 당신들은 뭐가 문제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지역의 스테이플스와 베스트 바이를 찾았지만 두 곳 모두 64GB 두 대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오전 9시 15분, 11시 15분에 판매가 끝났고, 128GB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파노스 파나이(Panos Panay) MS 서피스 팀장은 “몇 곳에서 제품 구매에 관한 문제로 고객들을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가능한 한 빨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입장을 밝혔다.
한편 MS는 9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윈도우 8이 탑재된 ‘서피스 프로’의 판매에 들어갔으며 판매 모델은 64GB와 128GB로 각각 899달러(한화 약 95만 7000원), 999달러(한화 약 106만 3000원)다.
fj@osen.co.kr
MS '서피스 프로' 공식 블로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