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 막장 속 꽃피는 이정진·유진 로맨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2.11 10: 53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 속 시어머니 박원숙의 포악이 극심할수록 이정진과 유진의 로맨스가 재밌어진다.
‘백년의 유산’은 지난 10일 방송된 12회에서 못된 시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가 실어증이 걸렸다는 거짓말을 하고, 민채원(유진 분)의 아버지 민효동(정보석 분)을 함정에 빠뜨리면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채원이 아들 김철규(최원영 분)과 이혼을 하지 않겠다고 버티자, 영자가 효동을 업무상 과실로 화재를 일으킨 피의자로 만든 것. 결국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채원이 영자에게 무릎을 꿇으며 이혼을 하겠다고 말하면서 지루하게 이어온 막장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앞으로 이 드라마는 채원이 이혼을 한 후 가업인 국수공장을 영자와 대적할 회사로 만드는 과정을 담을 예정. 이 과정에서 채원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도와준 이세윤(이정진 분)과의 로맨스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세윤과 채원은 서로를 애틋하게 여기며 로맨스의 담금질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아직까지 사랑은 아니지만 서로가 고맙고 자꾸 신경이 쓰이는 상태. 채원이 이혼을 선언하면서 앞으로 세윤과 채원의 로맨스는 ‘백년의 유산’을 보는 재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추후에 이혼의 진실을 알게 된 철규와 철규의 동생이자 세윤을 짝사랑하는 김주리(윤아정 분)의 패악질이 두 사람의 로맨스를 방해할 예정인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 드라마는 채원이 그동안 모질게도 시어머니 영자에게 당했던 까닭에 그를 웃게 만드는 세윤의 존재가 부각되는 효과도 거뒀다. 제작진이 달리 막장 전개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영자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이 막장인 까닭에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사고 있지만 그만큼 채원과 세윤이 추후에 웃게 되는 행복을 맞을 때 더욱 쾌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한국 드라마나 고통이 강하면 사랑과 행복의 결말을 달달하게 그리지만, 매회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막장 전개를 보이고 있는 '백년의 유산'은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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