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특허소송은 팀 쿡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의 뜻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비스니스 인사이더를 비롯해 해외 주요 언론들은 “팀 쿡은 삼성을 상대로 소송에 휘말리는 것을 한번도 원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와의 부품 수주 관계 유지를 위해 스마트폰 관련 소송에 관해서 반대를 했으며 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한다. 삼성전자와의 전쟁을 원했던 사람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였으며 삼성전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어떻게 따라 하는 지를 보고 그들이 자신의 작품을 훔쳐가는 것을 멈추게 하고 싶어 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최고경영자였을 당시 팀 쿡은 공급업체를 관리하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삼성전자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입장이 매우 곤란했을 것이라는 것.
기사는 이 사실이 분명하든 분명하지 않든 중요한 것은 애플이 지난해 10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캘리포니아서 승소 판정을 받아냈어도 삼성전자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팀 쿡이 소송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계획이 아니라고 봤다.
팀 쿡은 2012년 2분기 실적발표회서 “나는 항상 소송을 싫어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린 단지 사람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개발에 몰두하고 만약 우리가 공정한 합의를 맺을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이 분쟁의 해결을 선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의 발언 이후 애플은 지난해 12월 HTC와 합의를 했으며 팀 쿡은 삼성, 구글과 다른 소송 합의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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