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김학민 31점' 대한항공, LIG손해보험에 3-1 승... 3위 유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11 15: 54

대한항공이 3위 탈환을 노리던 LIG손해보험을 제압하고 승점차를 더욱 벌렸다.
대한항공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9, 17-25, 25-22, 25-22)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13승 9패(승점 39)를 만들며 4위 LIG손해보험(11승 11패, 승점 34)과 격차를 벌렸다.
이날 경기의 승패를 가른 것은 결국 범실이었다. 두 팀은 1, 2세트를 나눠가지며 3위 싸움을 하는 팀답게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3세트서 LIG손해보험이 승부의 고비에서 매번 범실로 흐름을 끊으며 대한항공에 승기를 넘겨줬고, 이 분위기가 4세트까지 이어지면서 그대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대한항공은 주포 김학민(15득점)과 마틴(16득점)은 물론 속공으로 뒤를 받친 곽승석(9득점) 이영택(9득점, 블로킹 3개)과 결정적인 순간 분위기를 가져온 진상헌(7득점, 블로킹 4개)의 활약으로 까다로운 상대인 LIG손해보험을 잡아냈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김요한(19득점)-까메호(14득점)-이경수(13득점)-하현용(11득점) 등 주전 4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자멸하며 중요한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1세트를 수월하게 가져간 대한항공은 2세트 LIG손해보험의 거센 반격에 맞닥뜨렸다. 1세트서 알찬 활약을 해줬던 곽승석이 리시브 난조에 빠지면서 까메호-이경수의 강타 앞에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다. 상대 리시브라인이 무너진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을 퍼부은 LIG손해보험은 2세트 초반 8-15까지 앞서갔고, 1세트와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며 그대로 세트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1-1로 원점을 만든 LIG손해보험은 3세트서도 대한항공에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리시브 난조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이영택의 속공과 김학민의 오픈으로 대한항공이 12-13까지 추격하면서 LIG손해보험도 다급해졌다. 이 타이밍에 까메호마저 수비동작을 준비하다가 무릎이 꺾이면서 코트에서 물러나 LIG손해보험의 위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LIG손해보험은 상대 범실과 김요한의 서브 에이스로 버텨나갔다. 그러나 도망칠 수 있는 결정적
인 기회마다 범실로 점수를 헌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다 결국 이경수의 잇딴 공격 범실과 김학민의 백어택으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특히 서브 범실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승기를 넘겨줬고,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연속 블로킹 포인트로 25-22를 만들며 3세트를 가져왔다.
진상헌의 블로킹 포인트는 흐름을 완전히 대한항공 쪽으로 바꿔놨다. 진상헌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속공으로 4세트 첫 득점을 만들었고,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대한항공이 4세트도 리드를 잡았다. 한 번 리드를 잡으면서 여유를 찾은 대한항공은 종횡무진하는 김학민을 앞세워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제 몫을 해주면서 16-10까지 점수를 벌렸고, LIG손해보험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면서 승리를 거두고 3위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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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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