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공인구 변수, 이구동성 "문제 없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2.11 16: 29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공인구가 이번 대회의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앞선 두 대회와 마찬가지로 현재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공인구로 쓰이는 롤링스 사(社)에서 제조한 공으로 결정됐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나 지난 두 번의 대회 가운데 한 번이라도 출전했던 선수라면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겠지만 생전 처음 WBC 공인구를 사용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선수들은 적응이 필수다.
때문에 한국야구위원회는 WBC 사무국으로부터 미리 공인구를 받아 각 구단에 2박스씩 나눠줘 선수들의 적응을 도왔다. WBC 대표팀에 합류할 선수들은 각자 캠프에서 공인구를 만지면서 최대한 익숙해지고자 하고 있다. 

 
WBC 공인구의 가장 큰 특징은 미끄럽다는 점. 1회와 2회 대회때도 미끄러운 공이 변수로 작용했었다. 공이 미끄러우면 야수 보다는 투수가 크게 영향을 받는다. 아무래도 타자에게 유리한 공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야구는 공의 재질이나 반발력에 따라 경기력에 큰 영향을 받는 경기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첫 번째 과제가 공인구와 최대한 친해지는 것이다.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공인구 문제가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투수 윤석민(KIA), 내야수 이대호(오릭스), 포수 강민호(롯데) 모두 공인구가 미끄럽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투수다. 윤석민은 "4년 만에 공인구를 잡았는데 처음에는 이렇게 미끄럽나 싶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지난 대회에서 윤석민은 4강전인 베네수엘라 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결승 진출의 견인차가 됐다. 때문에 이번 대회역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윤석민은 "던지다 보니 충분히 적응이 됐다.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내야수인 이대호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공이 미끄럽고 실밥이 안 잡히더라. 나는 야수라 한 베이스 정도 던지는 건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투수들이 걱정된다. 빨리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발력이 유난히 약했던 일본 미즈노사에서 제작한 일본 프로야구 공인구를 1년간 경험한 이대호는 "일본 공과도 차이가 분명히 났다. (모든 선수들이) 적응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호 역시 사이판 전지훈련에서 미리 공인구를 만졌다. 그는 "사이판에서 (정)대현이 형이 던질 때 같이 만져봤다. 대만에서 적응할 시간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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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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