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 손시헌, “아들보고 가야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2.11 16: 37

“잠시 집에 들렀다가 가려고요. 우리 아들 봐야지요”.
전장에 나서는 아버지는 갓 태어난 아들을 다시 눈에 담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유격수로 선발된 손시헌(33, 두산 베어스)은 12일 대만 출국을 앞두고 하루 전 다시 집으로 향했다.
손시헌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투숙해 선수단 소집에 나섰다. 이날 소집 후 대표팀은 이튿날 오전 9시 대만으로 출국해 전지훈련 및 WBC 1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2009년 2회 대회 예비 엔트리에 승선했으나 최종 승선에는 실패했던 손시헌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선수단 장비와 용품을 제공받은 손시헌은 “잠시 집에 다녀오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유는 바로 가족들을 하루라도 더 보기 위해서다. 특히 손시헌은 지난 1월 13일 첫 아들 예준군을 얻고 사흘 후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떠났다. 갓난아기 아들을 좀 더 눈에 담아두기 위해서다.
“아들 얼굴 한 번 더 보고 다시 와야지요. 우리 아들인데”. 예년보다 전지훈련 회전률이 높았고 부리나케 대표팀 소집에 합류한 입장이었으나 손시헌은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담고 WBC 호성적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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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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