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 “3~4주 진단, 개막 전 합류 가능”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2.11 17: 00

“투구가 안 되는 상태로 훈련 합류는 미안한 일이다. 몸을 만들어 시즌 전 합류하겠다”.
팀은 선수의 차도를 지켜보면서 대체 외국인 투수 찾기도 병행할 예정. 3년 만에 두산 베어스로 복귀가 예정되었으나 갑작스러운 팔뚝 근육 손상으로 인해 예정에 맞춰 팀에 합류하지 못한 켈빈 히메네스(33)가 조속히 몸을 만들어 시즌 개막 전 팀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히메네스는 지난 2010시즌 두산의 에이스로 14승 5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당시 SK 카도쿠라 겐과 함께 그해 최고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시즌 후 일본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두산과의 재계약 대신 라쿠텐으로의 이적을 택했다.

라쿠텐 2년은 쉽지 않았다. 2011년 시즌 개막 전 팔꿈치 재활을 위해 연고지 센다이에 있다가 동북부 대지진을 직접 겪은 히메네스는 일본 2시즌 동안 6승 17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운이 없기도 했으나 당시 일본은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을 보여주었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두산에서 나를 쓰지 않을 것이라면 보유권이라도 풀어줬으면 한다”라는 뜻을 밝히던 히메네스는 두산이 스캇 프록터와의 재계약 대신 히메네스를 선택하며 3년 만의 유턴이 예정되었다. 그러나 지난 1일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미야자키로 합류할 예정이던 히메네스는 현재 전지훈련지에 없다. 몸을 만들다가 오른 팔뚝 근육 손상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 이유다.
선수 본인은 “3~4주 가량의 진단이 나왔다. 구단 측에서 와서 재활을 해도 된다고 했으나 팀이 즉시 전력으로 판단하는 외국인 투수로서 제대로 된 몸을 만들지 않고 함께 훈련한다는 자체가 도의 상 맞지 않는다고 본다. 전력투구가 가능한 몸을 만들고 팀에 합류하고 싶다. 시즌 전에 선수단 전열에 합류할 수 있다”라는 뜻을 밝혔다. 일단 구단은 히메네스의 뜻을 수용한 뒤 대체 외국인 선수 후보도 압축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히메네스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기 때문에 시즌 개막 전 합류도 가능하다. 다만 부상 치료 정도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히메네스 카드를 갖고 다른 외국인 투수 후보도 물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미 3년 전 검증된 카드인 만큼 히메네스를 쉽게 버리지 않는 대신 더 좋은 투수가 있다면 교체도 가능하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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