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이 법칙' 제작진이 계속되는 조작 논란에 대해 "보여주지 않은 부분들은 숨기려고 한 것이 아니라 촬영의도와 달랐기 때문"이라 밝혔다.
'정글의 법칙' 측은 1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네티즌의 단편적인 지역정보를 바탕으로 확대 해석된 기사들이 나오면서 정글의 법칙 이 지향하는 기본 취지가 왜곡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또 '정글의 법칙'의 기본 취지는 "지구상에 남아있는 원시성과 자연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오지를 방문하여 현대문명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성찰해보고 우리가 잊고 살았던 순수한 인간과 자연의 모습을 보고 배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 측은 "문명의 전파속도가 매우 빨라 원시적 순수성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지역이나 원주민들은 지구상에 극히 소수만 남아 있는 것 또한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이런 전 지구적 공통 상황에서도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과 다른 자연환경 속에서 생존해보는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는 이미 사라져버린 원시적 건강성을 다시 찾아보려는 것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이런 기획의도에 충실해 제작에 임했다고 자부한다"며 프로그램의 제작 과정을 놓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조작설에 대해 떳떳한 마음을 비췄다.
"프로그램의 일부로 등장하는 부족들을 촬영하는 경우에도 제작진은 최대한 전통문화와 생활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부족들을 엄선해서 촬영해 왔다"며 "물론 이들 중에는 마을을 떠나 문명화, 도시화 된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들을 따로 보여주지 않은 것은 이들의 존재를 숨기려는 것이 아니라 저희의 촬영의도와 달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즉 프로그램을 촬영하며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닌 부족들을 보여주려 노력했고, 이들 부족의 일부 중에서도 마을을 떠나 도시화나 문명화가 진행된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들을 보여주지 않은 이유는 "순수한 인간과 자연의 모습을 보고 배우는 것"이라는 애초 기본 취지에 맞지 않기에 일부러 찾아 나서지 않았다는 것.
마지막으로 제작진 측은 전통적인 삶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부족들이 "당국에 의해 보호되고 있고 사전에 촬영허가를 얻어야 촬영이 가능한 사람들"이며 '정글의 법칙' 팀은 오랜 사전조사와 답사를 통해 이런 것들을 해결한다"며 원시부족 섭외와 촬영 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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