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측이 11일 오후 계속되는 조작 논란에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발표하면서 또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지난 7일 뉴질랜드 편을 촬영 중인 배우 박보영 소속사 대표가 개인 SNS에 "드라마보다 더 하다"며 음식과 야생동물 활용에 대해 비난한 발언이 기사와 SNS 등으로 일파만파 퍼져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조작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서는 '정글의 법칙 조작 증거 모음'이라는 제목으로 '정글의 법칙'방송 중 원주민으로 나온 사람이 사실은 국립공원의 가이드라던지, 외부인의 출입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한 부족민이 여러 명의 관광객들과 기념 사진을 찍은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증거 자료로 제시된 게시물이 게재된상태.

제작진 측은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의 단편적인 지역정보를 바탕으로 확대 해석된 기사들이 나오면서 정글의 법칙 이 지향하는 기본 취지가 왜곡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라고 공식 입장을 낸 이유를 밝히며 "최대한 전통문화와 생활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부족들을 엄선해서 촬영"하기 위해 "수십 명의 스태프와 출연진들이 밀림 속과 시베리아 벌판, 사막을 마다하지 않고 이들을 직접 찾아가 몸으로 부딪히며 함께 생활하며 촬영"했다고 명시했다.
또 "방송에 나왔던 아프리카의 힘바족이나 아마존의 와오라니 부족, 바누아투의 말말부족 들 모두 같은 부족이라도 여러 곳에 정착해 살고 있으며 이들은 문명화된 삶을 선택하여 도시인에 가깝게 사는 부족들부터 가장 원시적 생활방식을 고집하며 사는 부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형태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며 "'정글의 법칙'은 이들 부족들 중에서 가장 전통적 삶의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촬영스케줄내에 접촉이 가능하고 또 촬영에 협조할 수 있는 부족들을 현지 전문가가 사전 접촉을 하고 제작진이 사전답사를 하여 촬영을 결정해 왔다"라고 해명했다.
즉 자연적인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원시 부족을 찾기 어려운 현재의 상황과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 투명성 있게 그러한 부족들을 섭외하고 있다는 것이 글의 요지.
이를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고생하면서 찍는데 진정성을 왜곡하지는 말자" 혹은 "그래도 이제는 믿고 못 보겠다" 등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마지막으로 제작진 측은 "정글이라는 매우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하여 고생하며 촬영에 참가했던 많은 출연진과 스태프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다시 한 번 근거 없는 비난은 삼가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장문의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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