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이 너무 많은 엄마, 무대 난입해 이영자 도발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2.12 00: 10

흥이 너무 많은 엄마가 고민인 딸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이영자, 컬투)에서는 흥이 많아도 너무 많은 엄마 때문에 고민인 딸 최정원 양이 등장해 “엄마의 직업은 춤추는 일과 전혀 관계없다. 초등학교 교사인데, 길거리를 가다가 춤추고 그러니까 이상하다. 오히려 학교가 무대다. 춤을 추면 아이들 호응이 좋으니 아주 미친다”고 전했다.
또 최정원 양은 “엄마는 마트에 가도 노래가 나오면 헤드뱅잉을 하고, 횡단보도를 걷다가도 늑대 소리를 낸다. 또 골목길에 다닐 때 심형래의 영구 흉내를 내기도 한다. 엄마 별명이 무아지경이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이에 객석에 앉아있던 최정원 양의 어머니는 활짝 웃으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춤사위에 컬투는 “춤을 정말 못 춘다”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춤을 잘 추고 못 추고는 상관없다. 내가 추고 싶으면 추는 거다. 길에 늑대를 닮은 남자가 지나가면, 그냥 늑대 소리를 내는 거다”고 말했다.
또 최정원 양의 어머니는 이영자와 배틀을 제안하며 무대 위로 뛰어올라와 이영자의 손을 끌어당겼다. 이영자와 최정원 양의 어머니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댄스 삼매경에 빠졌고, 에일리의 라이브 반주에도 심각한 표정으로 춤을 이어갔다. 딸은 이러한 모습에 고개를 푹 숙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객석에 등장한 최정원 양의 아버지는 연애 시절 이러한 어머니의 흥을 모두 다 받아줬다고 말했고, 명절 일화도 이어나갔다. 최정원 양은 에피소드를 듣던 중 조심스럽게 "정말 한 대 때리고 싶었다"고 말해 그 동안의 고민을 엿보게 했다.
MC들은 "최정원 양이 15살인데, 그 나이때는 엄마가 오버하면 부끄러워 할 나이다"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정원 양은 "엄마가 너무 외향적이라 나는 오히려 반대다. 수줍음이 너무 많고 학교에서 하는 장기자랑도 너무 싫다"며 "엄마가 집에서 그러는거는 상관 없다. 그런데 밖에서 그러면 모르는 사람들이 엄마를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봐서 싫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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