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조기귀국은 최악의 경험이었다. 올해에는 전지훈련 끝까지 남아 열심히 하겠다”
LG 2년차 포수 조윤준(24)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조윤준은 2012시즌 중반부터 1군 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 작년 전지훈련 당시만 해도 포수 수비 부분에서 불안함을 노출했으나 시즌을 치르며 자신의 약점을 극복 중이다.
실제로 LG 노찬엽 2군 감독은 “조윤준이 1군에 갔다 오면서 놀라보게 좋아졌다. 완전 다른 사람이더라. 지난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선 정말 깜짝 놀랐다”고 조윤준의 빠른 성장세에 만족을 표한 바 있다.

조윤준은 11일 LG의 올해 첫 실전경기였던 한신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출장,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팀에 5-0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1회가 끝난 후 우천으로 경기는 허무하게 노게임 선언됐다.
조윤준은 경기를 마친 후 “경기 시작 전에 코치님들께서 태어나서 언제 한신을 상대해보냐고 하셨다. 하지만 긴장하면 잘 안 되니까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려 했다. 근데 1회가 끝나자마자 경기를 접어 이상했다. 끝까지 경기가 진행됐으면 우리 팀이 잘했을 것이다”며 아쉬움과 자신감을 동시에 보였다.
그러면서도 조윤준은 앞으로 자신이 가야할 길을 확실하게 밝혔다. 조윤준은 “사실 아직 내 자신이 얼마나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경기에 나갈 때는 그저 수비만 생각한다. 잘 받고 블로킹 잘 하고 도루하는 주자 잘 잡는 게 중요하다. 이번에 친 안타도 그냥 초구를 쳤다”며 “작년에는 전지훈련 종료를 앞두고 조기귀국하고 말았다. 최악의 경험이었다. 올해 작년에 이어 이미 전지훈련을 한 번 해봐서 그런지 심적으로 편하고 연습에 집중도 잘 된다. 조기귀국 없이 끝까지 남아서 열심히 해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이번 전지훈련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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