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선발투수 성공의 키는 직구 회복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2.12 06: 10

역시 해답은 직구에 있다.
LG 임찬규가 올해 첫 실전등판을 비로인한 아쉬움과 함께 마무리했다. 임찬규는 11일 오키나와 기노자 손영야구장에서 열린 한신과 연습경기에서 총 21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올렸다.
단지 1이닝 투구에 불과했지만 임찬규는 지난해 잃어버린 직구구속 회복에 대한 가능성을 비췄다. 이날 임찬규의 직구는 LG 전력분석 스카우트에 꾸준히 140km이상을 찍었다. 무엇보다 단순히 140km대를 던졌다는 게 아닌, 공의 움직임 자체가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찬규와 호흡을 맞춘 포수 조윤준 역시 “찬규의 공이 괜찮았다. 아마 계속 경기가 됐다면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을 것이다”며 “찬규가 미야자키 교육리그부터 공이 좋았다. 아프지만 않으면 정말 잘할 투수다”고 임찬규를 치켜세웠다.
지난해 팀의 두 번째 선발투수로 낙점, 선발투수 전환에 임했떤 임찬규는 구위와 컨트롤이 모두 난조에 빠지며 무너졌다. 시즌 중반까지 1군 보다는 2군에 있는 시간이 많았고 구속도 130km대 머물렀다. 그야말로 혹독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었다. 
하지만 임찬규는 시즌 막판 선발승을 올리며 반전을 준비했다. 투구 밸런스를 찾은 듯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선 요미우리 정예멤버를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당시 임찬규의 최고구속은 147km였다. 이후 허리 통증으로 계획했던 마무리캠프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전지훈련 전까지 컨디션을 올렸다.
그러면서 임찬규는 힘들었던 2년차를 뒤로 하고 선발투수에 다시 도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임찬규는 “선발투수로 전향하면서 나름 변화구를 준비했는데 솔직히 마음에 안 든다. 직구가 안 되니 변화구도 소용이 없었다. 직구 구속을 위해 일단 살찌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LG 차명석 투수코치는 임찬규의 최근 상태와 한신전 임찬규 투구에 대해 “확실히 몸은 많이 좋아졌다. 체중도 좀 불었다”고 긍정적인 요소를 말하면서도 “그래봤자 겨우 1이닝이다. 판단하려면 더 봐야한다”고 확답은 피했다. 
임찬규의 다음 선발 등판 상대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계획대로라면 삼성이나 한화와 붙을 확률이 높다.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임찬규의 직구가 더 빨라질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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