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표민수·최완규…★들의 드라마 전쟁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2.12 07: 34

유명 연예인만큼이나 이름이 널리 알려진 스타 제작진이 몰려온다.
억대 출연료를 받는 연예인만큼이나 높은 고료로 이름값을 날리고 있는 흥행보증 수표 제작진이 2월 줄줄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현재 종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JTBC ‘무자식 상팔자’의 김수현 작가를 비롯해 이달초 첫 방송을 시작한 SBS ‘돈의 화신’의 장경철·정경순 부부 작가, 그리고 유인식 PD라는 콤비 제작진이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독특한 작품세계와 그로 인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스타 제작진이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 전망이다.

테이프를 끊는 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스타 작가 노희경이다. 노 작가는 오는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 JTBC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 이후 약 1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작품을 선보인다.
‘그겨울’은 시각장애인 여성과 전문 도박사가 서로를 불신하다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으로, 사람에게 상처 받은 인물들이 점차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노희경 작가 특유의 인간에 대한 연민의 시선과 깊은 통찰력에서 비롯된 화해의 메시지로 안방극장에 또 한 번 온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연출은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를 통해 노 작가의 새로운 콤비로 일컬어지고 있는 김규태 PD가 맡았다. 
이와 맞붙는 작품의 제작진 역시 유명세를 치르는 주인공이긴 마찬가지다. KBS 2TV ‘거짓말’, ‘바보 같은 사랑’, ‘푸른안개’와 같은 서정성 짙은 작품은 물론 KBS 2TV ‘풀하우스’, SBS ‘커피하우스’를 통해 톡톡 튀는 감성을 어필했던 스타 연출가 표민수 PD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를 통해 안방극장을 노크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표 PD가 맡은 최초의 블록버스터 액션 장르이기도 해 그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이리스2’는 지난 2009년 최고시청률 39.9%(TNS 미디어 코리아 조사)를 기록한 히트작 ‘아이리스’의 속편으로 또 한 번 액션 블록버스터 신화를 써내려갈 작품. 비밀조직 NSS와 이를 쫓는 국정원 요원들간의 대결이 한국을 비롯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일본 아키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집필은 ‘아이리스’의 조규원 작가가 또 한 번 발탁돼 지난 시즌의 영광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흥미로운 건 동시간대 격돌하는 이 두 작품의 제작진이 서로 파트너를 바꿔 경쟁을 펼친다는 사실이다. 노희경 작가와 표민수 PD는 ‘거짓말’,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을 함께 하며 오랫동안 콤비로 작업해왔고, 조규원 작가와 김규태 PD는 ‘아이리스’ 시즌1을 함께 만든 어제의 동지였다.
또 다른 스타 제작진은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최완규 작가다. SBS ‘올인’을 비롯해 ‘식객’, MBC ‘주몽’, ‘빛과 그림자’를 집필하며 국민 드라마를 수차례 탄생시킨 최 작가는 내달 방송되는 MBC 새 일일드라마 ‘구암허준’을 통해 또 한 번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는 각오다. ‘구암허준’은 1999년 방송된 60부작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작품으로 중년시청자들을 대거 브라운관 앞으로 모여들게 할 전망이다. 특히 최 작가가 MBC ‘상도’, ‘허준’ 등 사극을 집필하며 기록적인 시청률을 썼던 만큼 이번 ‘구암허준’이 비슷한 결과를 낳을지 여부 또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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