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에서 완벽하게 하고 싶다".
국가대표팀 내야수 강정호(26)가 다음달 3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굳은 각오를 다졌다.
12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 강정호는 지난 10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귀국한지 하루 만인 11일 대표팀 소집, 12일 출국 등 바쁜 스케줄을 겪었지만 "이미 시차적응이 다 끝났다"며 밝은 모습이었다.

강정호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지난 2010년 처음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그는 자신의 메인 포지션이 아닌 백업 3루수였다. 그 당시 결승전에서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의 괴력을 과시하며 눈도장을 찍은 강정호는 2년여 만에 나라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했다.
타팀에서 유격수를 맡고 있는 손시헌(두산), 김상수(삼성) 등이 같이 대회에 나서지만 강정호가 지난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주전 유격수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강정호는 "이번 대회에서 수비를 잘 하고 싶다"며 무엇보다 수비 비중이 큰 유격수로의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수비 뿐 아니라 공수주에서 완벽하게 하고 싶다. 홈런은 신경쓰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치고 싶다"고 욕심을 밝혔다.
다른 때보다 시즌을 한 달 먼저 시작하는 셈이지만 강정호는 여유있게 준비했다. 그는 "대회를 의식하지 않고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다. 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