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만불 도장’ 추신수, 코리안리거 새 역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2.12 09: 12

단년 연봉만 따지면 ‘코리안특급’ 박찬호에 이어 2위다. 게다가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외야수로서 단연 최대어 평가를 받게 된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단년 연봉 역대 2위에 해당하는 737만5000달러에 계약했다.
12일(한국시간) MLB.COM은 “신시내티가 추신수와의 연봉 조정 신청을 피해 선수 요구액과 구단 제시액 중간점인 737만5000달러에서 합의점을 찾았다”라고 발표했다. 추신수는 800만 달러를 요구했고 구단은 675만 달러를 제시액으로 내놓았다.
지난 시즌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2할8푼3리 16홈런 67타점 21도루와 3할7푼3리의 높은 득점권 타율을 선보였다. 특히 추신수는 지난해 1번 타자로 99경기에 출장해 3할1푼의 타율과 3할8푼9리의 득점권 타율을 자랑했다. MLB.COM은 올 시즌 신시내티에서 추신수의 역할에 대해 ‘1번 타자 중견수’가 될 것임을 예상했다.

이번 추신수의 연봉 계약으로 그는 역대 코리안리거 단년 연봉으로 지난 2001년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 체결한 1년 990만 달러 계약에 이은 2위 계약에 성공했다. 12년 전 박찬호는 2001시즌 15승 11패 평균자책점 3.50의 호성적을 올린 뒤 이듬해 텍사스와 5년 최대 6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당시 박찬호의 계약을 이끌어냈던 스캇 보라스는 현재 추신수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MLB.COM은 추신수의 대리인이 보라스인 점을 함께 언급하며 “팜 내 유망주인 빌리 해밀턴이 2014시즌 후 팀의 1번 타자이자 중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추신수는 올 시즌 팀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년 연속 우승을 이끌만한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FA가 되었을 때 붙잡지 못하더라도 최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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