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장' 임윤택이 유명을 달리한 가운데 생전에 고인이 했던 말들이 어록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평소 고인이 가지고 있던 긍정적인 가치관이 가득 담긴 말들은 병마와 힘겹게 싸웠을 모습과 겹쳐, 고인의 빈 자리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가장 많은 네티즌들이 발걸음하는 곳은 임윤택의 트위터다. 평소 울랄라세션 멤버들과의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는 동시에 복잡한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SNS를 통해 해명을 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만큼 고인의 즉각적인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으로 풀이될 수 있다.
최근 트위터에 올라온 글은 "여행이든 무언가 일을 하든 '오늘은 이 일 때문에 안 되지'하면서 다음을 기약하다보면 결국 못하고 시간만 흐르게 된다"는 글이었다.

고인의 SNS에는 긍정적인 생활 태도를 독려하는 글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해가 지는 걸 셀 수도 없이 많이 볼 거예요. 그런데 볼 때마다 아름답다고 느끼는 건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니겠죠? 우리가 사는 동안 셀 수도 없이 많은 행복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 때마다 내게 온 이 행복이 정말 고맙다고 느낀다면 어떨까",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무수히 많다 생각하며 사람에게 무심하게 지낸다. 그러다 더 이상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깨달았을 땐 이미 사랑한다 말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진 후.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을 때 사랑한다고 말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위암 투병 중에도 악플이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야 했던 고인은 '말하는 방법'을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인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는 말이나 행동은 어떻게든 독화살이 돼 나 자신에게 돌아온다. 오늘 하루는 짜증나고 화가 나 견딜 수 없어도 상처주는 말 대신 칭찬, 격려, 위로 등 배려할 수 있는 언행과 행동만 해보자" 등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엠넷 '슈퍼스타K 3' 출연 당시, 고인이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흔히 알고 있는 암 환자의 전형에서 완전히 벗어난 인생을 살고 있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했다.
임윤택은 '슈퍼스타K 3' 인터뷰 중에도 "사람은 얼마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처절하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되지 않나", "아프다는 건 남들보다 조금 불편할 뿐 슬프거나 불행한 일은 아니다" 등의 어록을 남겼다.
또 자신의 첫 에세이 집을 통해 인생의 가치관을 전하기도 했다. 그의 에세이 제목은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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