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전 2이닝 5K' 넥센 강윤구, "올해는 꼭 풀타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2.12 08: 41

"꼭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싶다".
넥센 좌완 유망주 강윤구(23)가 올 시즌 첫 실전 피칭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윤구는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 내 필리파커필드에서 열린 NC와 연습경게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안타없이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1이닝을 던지기로 예정한 선발 김병현에 이어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강윤구는 첫 타자 권희동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김종찬-조영훈을 연속해서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조평호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3회에도 김태군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강윤구는 노진혁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낙길을 몸쪽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요리했다. 2회까지 총 투구수는 30개. 그 중 22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자신감 있는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강력한 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조합에 NC 타자들이 맥을 못췄다.
이날 그의 피칭을 지켜본 이강철 수석코치 겸 투수총괄은 "이제 한 경기밖에 던지지 않은 만큼 평가는 이르다"면서도 "제구력이 좋아졌다. 왼쪽 뒷다리가 무너지는 걸 보완했고 투구 템포도 빠르게 가져갔다. 승부를 빨리 하다 보니 타자뿐만 아니라 주자도 당황했다. 작년 가을 때부터 연습한 게 잘 되고 있고 이대로라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기대했다.
강윤구는 올해 넥센의 선발 한 자리를 예약헀다. 염경엽 감독이 일찌감치 선발로 보직을 맡겼다. 지난 2009년 넥센에 1차지명받은 강윤구는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투수로 잠재력 하나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풀타임 선발 중책이 주어지게 될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강윤구는 "오늘은 낮게 공격적으로 던지는데 집중했다. 몸 상태가 좋고, 준비도 잘 되고 있다"며 "주위의 기대가 크지만 부담되는 건 전혀 없다. 자신있게 내 공을 던지고 싶다. 다른 목표는 없다. 올해는 꼭 시즌을 풀타임으로 던져보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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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프라이즈=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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