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독도 세레머니' 박종우 IOC 출석 '집중보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12 08: 50

일본 언론이 '독도 세레머니' 경위 설명을 위해 스위스를 찾은 박종우(24, 부산)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IOC 관계자는 지난 11일 이번 IOC 집행위원회 회의에 모두 24명의 일본 언론인이 취재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소 취재인원의 약 2~3배 이상. 올림픽 개최 종목이 결정되기 때문에 자연히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비공개로 열리는 징계위원회에 대해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대 민영방송국인 후지TV를 비롯한 다수 언론은 지난 11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에 출석한 박종우의 모습을 보도하는 등 관심을 드러냈다.

후지TV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함께 로잔에 도착한 박종우를 두고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한국대표로 출전,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에 대해 '한국의 영토'라고 쓰인 플랭카드를 든 선수 본인이 직접 그 문제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징계위원회에 출석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8월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 4위 결정전인 한일전 승리 후 박종우는 관중석에서 날아온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내용의 플랭카드를 들고 세레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과 IOC에서 이 장면을 문제로 삼으면서 아직까지도 동메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인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FIFA와 IOC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FIFA는 이미 박종우에 대해 A매치 2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3천500 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징계 수위는 낮은 편이어서 이번 IOC 징계위원회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종우는 후지TV와 인터뷰에서 "성실하게 질문에 대답했다. (IOC의)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IOC는 징계위원회의 조사를 기초로 12일부터 시작하는 이사회에서 박종우의 처분을 의논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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