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5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VTR오픈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11일(한국시간) 칠레의 비나 델 마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호라치오 제바요스(아르헨티나, 세계랭킹 73위)에게 1-2(7-6 6-7 4-6)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6월 윔블던 2회전 탈락 이후 왼쪽 무릎 부상 때문에 공식 경기에 나오지 못하던 나달은 이번 대회를 복귀 무대로 삼았다. 앞서 단식 세 경기에서 모두 2-0 승리를 거둬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지만 우승 문턱에서 멈춰 섰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정상 정복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나달이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는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나달은 그동안 클레이코트 대회 단식 결승에 40차례 진출해 36승 4패를 기록 중이었으나 이번에 5번째 패배를 당했다.
나달과 같은 왼손잡이인 제바요스는 이날 서브 에이스 12개를 터뜨리며 2시간 46분의 접전을 승리로 이끌어 자신의 생애 첫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나달은 후안 모나코(아르헨티나)와 한 조로 출전한 복식에서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나달-모나코는 복식 결승에서 파올로 로렌치-포티토 스타라체(이상 이탈리아)에게 0-2(2-6 4-6)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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