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레알 선수들 가가와 몰라... 비밀병기 가능성↑"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12 11: 42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사이에서 가가와 신지(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지도는 현저히 낮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비밀병기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12일 보도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뛰고 있는 가가와 신지(24)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가가와가 오는 14일 열리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비밀병기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스포츠호치는 "가가와는 지난 11일 에버튼전에 출장하지 않았다. 아마 지난 6일 일본 대표팀으로 라트비아전을 출전하느라 장시간 이동하면서 피로가 쌓였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14일 경기에서는 피로가 해소되고 다시 제 컨디션을 회복할 것으로 보여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사우스햄튼에 1-3으로 패한 것도 가가와에게는 호재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맨시티전 결과를 보고 출전 선수를 몇 명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승점차가 12점으로 더 벌어지면서 선수 운영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 가가와를 실험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해석한 것.
심지어 스포츠호치는 가가와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낮은 것도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가가와에 대해 잘 몰랐고 세르히오 라모스 역시 "좋은 선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애매모호한 대답을 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는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벤제마도 가가와에 대해 "프랑스와 A매치에서 골을 넣은 선수인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가가와는 지난해 10월 프랑스와의 A매치에서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벤제마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
하지만 스포츠호치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의외의 일격을 가할 "비밀병기로서 활약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긍정적인 해석이다. 가가와 본인은 "이런 빅매치에서 승리에 공헌한다면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남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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