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지' 정지훈, 화끈한 난타전 끝에 박수호 꺾고 MLG 윈터 시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2.12 11: 41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 내려가는 매서운 날씨였지만 온라인 세상만은 예외였다. 군단의 심장으로 새롭게 시작한 스타2 프로게이머들의 뜨거운 심장박동이 명승부를 연출했다.
'짝지' 정지훈(19, NS호서)과 '동래구' 박수호(22, MVP)의 MLG 윈터챔피언십 시드 선발전이 열린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GSL 우승자 출신끼리의 대결이라 더욱 흥미로웠던 이 경기는 지난 2010년 출시된 스타2 자유의날개의 경기 양상이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염기갑병, 땅거미지뢰, 살모사, 업그레이드가 된 울트라리스크 등 군단의 심장으로 새롭게 등장하거나 탈바꿈된 유닛들이 흥미진진한 난타전을 연출했다.
두 선수 모두 엎치락 뒤치락 하는 최고의 진검승부를 연출했다. 우승자 출신답게 탄탄한 기본 기량에 군단의 심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뽐내며 화끈한 난타전을 주고받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들이 이어졌다.

1세트부터 군단의심장에서 등장하는 신유닛들의 활개를 쳤다.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이는 정지훈. 정지훈은 화염차에서 업그레이드가 된 화염기갑병과 불곰 러시로 재치있게 박수호의 초반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기분 좋게 선취득점을 챙겼다.
그러나 곧바로 박수호가 시소경기를 연출했다. 앞선 세트서 선취점을 내준 박수호는 2세트서 신병기인 살모사와 업그레이드가 된 울트라리스크 카드로 멋지게 반격에 성공했다. 특히 빠져나가는 의료선을 살모사로 낚아채 제거하는 장면은 2세트의 명장면 중 하나. 박수호는 3세트서도 울트라리스크로 기막히게 활용하며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군단의 심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정지훈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위기에 몰렸지만 정지훈의 승부사 근성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4세트 박수호의 저글링-맹독충 올인 러시를 막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승자 출신 선수들답게 싱거운 승부는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마지막 5세트. 다시 한 번 숨막히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거듭됐다. 빠르게 산란못을 올린 박수호가 난입 공격에 이어 뮤탈리스크로 흔들면서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땅거미지뢰와 업그레이드가 충실하게 된 지상군으로 버티는데 성공한 정지훈의 뚝심이 경기를 뒤집었다. 업그레이드에서 앞서기 시작하면서 화력의 우위를 점한 정지훈은 박수호의 공격을 뿌리치고 카운터 공격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MLG 시드 선발전
▲ 박수호(MVP) 2-3 정지훈(NS호서)
1세트 박수호(저그, 5시) 정지훈(테란,. 11시) 승 
2세트 박수호(저그, 7시) 승 정지훈(테란, 1시)
3세트 박수호(저그, 1시) 숭 정지훈(테란, 7시)
4세트 박수호(저그, 1시) 정지훈(테란, 7시) 승
5세트 박수호(저그, 6시) 정지훈(테란, 7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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