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바보' 윌리암, "한국 교육 배우고 싶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2.12 15: 40

"애들이 와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으면 한다."
부산 아이파크의 새 외국인 윌리암(27)이 한국의 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12일(한국시간) 숙소인 홍콩 리글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만난 윌리암은 "첫 해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서 "4~5년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새로운 교육에 대해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20살에 결혼, 현재 6살 아들, 5살 딸을 두고 있는 유부남 윌리암이다. 오는 19일 부산으로 합류하는 가족들을 보고 싶다는 윌리암은 "브라질에 있을 때 한국의 교육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었다. 민영방송인 '글로보 TV'에서는 청계천, 교육, 문화 등을 일주일에 걸쳐 방송하기도 했다"면서 "애들이 한국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최근 브라질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 가수 싸이가 브라질의 카니발 축제에 참가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더불어 한국의 교육, IT산업 등이 소개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열풍이 불고 있다.
윌리암은 "싸이 같은 경우는 브라질에서도 스타다. 이번 방문으로 새삼 놀랐다. 많은 브라질 사람들이 한국을 알지만 잘 모르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여기 와보니 브라질이 한국보다 10발 정도 뒤진 것 같다. 한국의 문화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윌리암은 한국 특유의 선후배 문화에 대해서도 "그런 문화는 아주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축구장 뿐 아니라 밖에서도 그렇다는 것 아닌가. 브라질은 존경심이 많아 사라졌다. 그런 문화를 집에서도 애들에게 가르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윌리암은 한국 축구에 대해 "말로만 빠르다고 들었는데 정말 빠르다. 한 두 번 터치를 하면 금방 전방으로 간다. 압박도 적극적"이라면서 "브라질은 템포를 죽이는 축구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맞춰가고 있다. 어제 홍콩 베스트팀에 뛴 선수 중 6명이 브라질 출신인데 '너네들 왜 그렇게 빠르냐'고 묻더라"고 웃어보였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윌리암은 "나는 원래 '몇 골을 넣겠다'는 식의 개인 목표는 두지 않는다"면서 "더 좋은 위치의 동료가 보이면 패스를 해야 하는데 목표를 정해놓으면 그게 잘 안된다. 팀을 위해 정하지 않는다. 팀이 7위 안에 든 후 3위안에 들도록 노력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부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해외진출은 오랜 꿈이었다. 부산이 따뜻하다는 소리를 들었고 브라질 출신 데니스 코치와 파그너가 있어 선택하게 됐다"는 윌리암은 "동료들이 다들 착하고 생각 이상으로 잘 대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윌리암은 "브라질에서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드였지만 여기서는 수비도 해야 한다. 하지만 빨리 적응하는 것은 내 몫이다. 동료들이 나의 미흡함을 채워주고 있는 만큼 시즌 시작 전까지 팀에 완벽히 적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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