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자' 정현, 칭찬 속에 무럭무럭 자라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2.13 10: 30

그야말로 될성부른 떡잎이다. '아기사자' 정현(삼성 내야수)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부산고 출신 정현은 탄탄한 체격 조건(181cm 83kg)을 바탕으로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내야 기대주이다.
여기저기서 정현에 대한 칭찬일색이다. 풍부한 잠재 능력 뿐만 아니라 야구를 향한 열정이 더욱 빛난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김한수 타격 코치와 김용국 수비 코치가 바라보는 정현은 어떤 모습일까.
"야구에 대한 욕심이 아주 많은 친구다". 김한수 코치가 말하는 정현의 첫 인상이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야구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하나를 가르쳐 주면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배우려는 마음가짐이 아주 좋다"고 엄지를 세웠다.

당장 1군 무대에서 통할지 아직 모른다. 고졸 신인 선수로서 다듬어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 김한수 코치는 "조만간 좋은 타자가 나올 것 같다"고 정현의 활약을 예고했다.
김한수 코치는 데뷔 첫해(1994년) 5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소리없이 강한 남자'로 불리던 김한수 코치는 개인 통산 6차례(1998, 1999, 2001, 2002, 2003, 2004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으며 현역 시절 최고의 3루수로 군림했다.
그래서 일까. 김한수 코치는 50번을 사용하는 정현에게 "내가 신인 때 50번을 썼었다. 너도 잘 해야 한다"고 격려하기도. "집중력이 아주 좋다. 하나를 알려주면 습득력이 빨라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체격에 비해 손목 힘도 뛰어나다". 김한수 코치는 정현에 대해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신인 선수 기살리기 차원의 격려만은 아니었다.
김용국 코치 또한 내야 백업 후보 가운데 "정현이 가장 무섭다"며 "내가 볼땐 제일 매력적인 선수"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무리 훈련량이 많아도 '코치님, 이제 뭘 하면 될까요', '뭐든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한다.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든다"는 게 김용국 코치의 말이다.
코치 입장에서는 좋아할 수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팬이라면 올 시즌 '아기사자' 정현의 활약을 기대하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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