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4년 만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갖는다. 좀처럼 성사되기 힘들었던 이 세기의 매치에 전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유는 오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각각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격전이기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별 중의 별이 모인 두 팀의 대결인만큼 축구팬을 흥분시키는 볼거리가 수도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4년 만에 친정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 호날두의 존재. 호날두는 2003년 맨유에 입단해 2009년까지 196경기에 출장, 118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애정을 듬뿍 받고 최고의 스타로 자라난 호날두는 2009년 8000만 파운드(당시 약 1370억 원)라는 사상 최고 이적료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번 경기는 바로 호날두가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성사되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최근 팀과 불화설에 시달린 호날두를 두고 수많은 유럽 언론이 '맨유 복귀설'을 주장했을 정도로 여전히 그와 맨유의 관계는 깊다. 이적 이후에도 퍼거슨 감독의 애정과 신임을 받고 있고 팀 동료들과의 친분도 깊다. 그만큼 친정팀과 맞붙는 호날두의 마음도 각별할 수밖에 없다.
또다른 볼거리도 있다. 카림 벤제마, 호날두 등 레알 공격진과 로빈 반 페르시, 웨인 루니 등 맨유 공격진의 정면 대결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맨유전에서 최근 자주 사용하고 있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 팀의 공격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반 페르시(19골) 루니(10골) 등 화끈한 공격진을 앞세워 최근 14경기 무패(12승 2무)를 달리고 있는 맨유의 상승세 앞에 레알 마드리드가 어떻게 대응할지가 볼 거리다. 올 시즌 약간 주춤하기는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 역시 선천적 골잡이인 호날두(24골)가 친정팀의 골문을 노리고 있다.
전세계 축구팬의 피를 끓게 만드는 유럽 축구의 대제전 챔피언스리그서 맞붙은 두 팀의 빅매치는 14일 오전 4시 45분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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