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빅리거 공식 첫걸음 '괴물 등장에 관심집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2.13 06: 35

LA 다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26)이 드디어 메이저리거로 역사적인 첫 걸음을 뗐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빅리거로 첫 공식 일정을 치렀다. 다저스는 이날부터 투수·포수들이 모여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했고, 네드 콜레티 단장과 돈 매팅리 감독 등 주요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도 합류했다. 류현진은 현지 적응을 위해 이달초 이미 훈련장에 들어왔고, 캠프 개막과 함께 취재진과 팬들 앞에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다저스의 'LA' 로고가 크게 새겨진 파란색 후드티와 반바지 차림에 모자를 쓰고 나타난 류현진은 8시50분쯤 훈련장에 도착했다. "훈련장에서 10분 거리를 출퇴근하고 있다"고 밝힌 류현진은 "여기에 와서 불펜피칭을 30개씩 두 번 던졌다. 오늘은 캐치볼로 몸을 풀고, 15일부터 다시 피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15일과 17일 30개씩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 

간단한 신체 검사를 받은 뒤 라커룸으로 들어온 류현진은 전혀 어색한 모습이 없었다. 그의 라커는 좌측으로 크리스 카푸아노, 우측으로 조쉬 베켓이 위치해 있었다. 다저스의 라커는 테드 릴리, 잭 그레인키, 클라이튼 커쇼 그리고 문 하나 거리를 두고 애런 하랑, 채드 빌링슬리, 카푸아노, 류현진, 베켓 순으로 선발진의 라커룸을 배치해 놓았다. 선발 후보 8명을 모아놓은 것이다. 류현진은 "구단에서 정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라커룸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9시40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러닝 머신을 뛰며 몸을 풀었다. 이후 글러브를 갖고 훈련장으로 이동, 트레이너 코치와 함께 10여분간 캐치볼 및 롱토스를 소화했다. 그가 발걸음을 떼며 이동하는 곳마다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와 팬들의 사인 공세가 이어지며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팬들은 세계적인 곡으로 유명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한국인 빅리거 류현진에게 친근감을 나타냈다. "우리는 한국을 사랑한다"고 외치는 팬도 있었다. 류현진도 팬들의 사인 요청에 친절하게 응하며 사진 촬영도 거리낌없이 함께 했다. 야구공은 물론 야구잡지, 야구방망이, 아기 돌사진 등 다양한 물건에다 사인을 해줬다. 
하지만 워낙 많은 팬들이 순식간에 몰려든 탓에 구단 직원이 겨우 제지해야 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맷 켐프, 칼 크로포드 등 간판스타들도 지나갔지만 오히려 그들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다. 팬들의 눈에는 한국에서 온 미지의 신인 투수 류현진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섞여있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위상과 기대를 실감한 순간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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