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434홈런을 터트린 앤드루 존스가 일본 WBC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의 투구버릇을 훈계했다.
다나카는 지난 12일 라쿠텐 자체 청백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홈런 포함 2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2회 선두타자에게 왼쪽 폴에 맞는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런데 동료인 앤드루 존스가 구종 파악이 쉽다고 지적해 다나카를 놀라게 했다.
존스는 다나카와의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쳐 사구를 얻어냈다. 투구를 기다리면서 포수에게 직구가 올 것이라고 예견했는데 맞아 떨어졌다. 존스는 "슬라이더와 SF(스플릿 핑거 패스트볼)는 손에서 볼이 나오기 전에 알 수 있었다. 대책을 세워야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타석에는 다나카의 슬라이더 2개, 스플릿 3개를 봤는데 손목의 각도 차이에서 구종을 간파했다는 것이다. 다나카는 "일류 선수가 지적해줘서 다음 과제가 명확해졌다. 설마 거기까지 이야기를 해줄 지는 생각치 못했다"며 감사했다.
앤드루 존스는 WBC 네덜란드 대표로 참가해 1차 대만 라운드에서 한국과 격돌한다. 3월 2일 한국의 첫 상대가 바로 네덜란드이다. 메이저리그 434홈런을 기록한 사나이답게 실력 뿐만 아니라 남다른 관찰력을 보여준 존스가 한국투수들에게도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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