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 "삼바의 QPR행은 자식들의 살해 위협 때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2.13 07: 54

"그의 아이들을 잃을 것 같은 위협을 느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월 이적시장서 크리스토퍼 삼바를 잃은 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의 게르만 트카첸코 단장이 아쉬움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삼바가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을 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삼바는 1250만 파운드(약 213억 원)의 이적료에 안지서 QPR로 이적했다. 1250만 파운드는 QPR의 구단 사상 최고액 이적료였다. QPR은 흔들리는 수비를 안정시키기 위해 125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이 걸려 있는 수준급의 수비수 삼바를 영입했다.

주급도 만만치 않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삼바의 주급은 10만 파운드(약 1억 7046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트카첸코 안지 단장도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는 "삼바가 안지서 받던 만큼의 돈을 QPR서도 받는 것으로 안다. 내 관점에서 QPR은 정신줄을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안지는 러시아라는 특이성 때문에 삼바를 비롯한 특급 스타들에게 많은 주급을 준다. 하지만 QPR이 삼바에게 안지 때와 같은 돈을 준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뜻이었다.
트카첸코 단장은 삼바와 안지의 관계가 매우 좋았다고 했다. 그는 "삼바는 QPR과 계약을 맺으면서 울었다. 모든 이들이 삼바가 우리 클럽서 도망을 갔다고 말을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그는 우리 클럽으로부터 어떠한 압력도 받지 않았다.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난 것이다"면서 "삼바는 그의 아이들을 잃을 것 같은 위협을 느꼈다. 그것이 치명타였다"고 말해 러시아에서의 인종차별이 삼바를 잃는데 치명적이었다고 전했다.
트카첸코 단장은 "삼바는 우리로부터 사랑을 받는 선수였다. 또한 그는 최고의 수비수다. 난 그가 유럽 톱5에 드는 수비수라고 생각한다"며 "그가 언젠가는 안지로 돌아와 다시 뛰길 희망한다"고 삼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트카첸코 단장의 발언이 모두 사실인지는 알 수가 없다. 지난달 거스 히딩크 안지 감독은 삼바가 스페인 전지훈련 도중 갑자기 영국으로 가버리자 "삼바는 작별인사도 하지 않았다. 우리에게 어떠한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 그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함께 일한 동료들을 생각했어야 했다"고 맹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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