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 루니-'늙다리' 퍼거슨...스페인 언론, 맨유 조롱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2.13 10: 4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레알 마드리드가 오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베르나베우에서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르는 가운데 경기를 하루 앞두고 양 팀을 둘러싼 언론의 장외 신경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1차전을 홈에서 맞는 스페인 언론들은 맨유의 공격수인 웨인 루니(28)를 '훌리건'으로 묘사하는가 하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는 '할아버지'라는 호칭을 붙이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실제 스페인의 스포츠전문지 마르카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신문기사 1면에 루니를 "주근깨투성이 악마(freckled demon)"라고 묘사하면서 "괴성을 지르고 음주도 서슴지 않는 훌리건 팬과 한통속"이라고 표현했다. 또 이번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스페인을 찾을 맨유 팬들에 대해서도 5000명 중 1000여명 입장권 없이 경기장에 들어설 것이라고 비꼬는 등 인신공격성 말들을 게재하며 논란을 부추겼다.

이 외에도 스페인의 ABC도 퍼거슨 감독을 가리켜 할아버지, 늙다리라 표현하며 '맨유 조롱'에 가세했다. 이 매체는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16강 길목에서 만난 것에 대해 "스페셜 원(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퍼기의 은퇴를 재촉하고 그의 권좌를 물려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매체들은 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고는 있지 않지만 가디언과 텔레그라프 등 주요 언론들은 루니를 가리켜 주근깨 투성이의 악마라고 묘사한 사실을 크게 보도하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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