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달빛프린스’(이하 ‘달프’)에 출연한 가수 문희준이 힘들었던 시절을 털어놨다.
문희준은 지난 12일 방송된 ‘달프’에서 “밴드 음악을 시작했을 때는 작은 상을 하나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런데 상을 받자마자 공격이 시작됐다. 너무 심해지자 속으로는 포기도 하고 좌절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희준은 “팬이 좋아해줘야 다음 음반을 내는 건데, 아무도 좋아해주지 않고 말만하면 오해가 쌓여서 방송을 아예 중단했다”고 덧붙여 솔로 전향 후 수 많은 악성댓글에 시달렸던 당시의 고통을 가늠케 했다.

이에 용감한형제는 “그 고통을 이겨낸 게 너무 대단하다. 문희준 씨에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 한참 공격당하는 영상이 있었을 때 그걸 보고 있던 후배에 ‘그걸 왜 보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후배는 ‘그냥 재밌어서요’라고 말했다. 남들이 보니까 그냥 봤던 거다. 그 사람은 아무 생각도 없다. 문희준이 어떤 말을 했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희준은 “내 잘못도 있다. H.O.T가 해체된 후 그대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리더로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역효과가 났던 거 같다. 음악을 그만두고 싶었지만 도망칠 수 없었다”며 “아직도 불안한 심리상태다. 주변에 내 사람들이 없으면 검은 구름이 몰려오는 압박감이 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달프’에는 우지원, 문희준, 하하, 정용화 등이 게스트로 참여해 만화책 ‘슬램덩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