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헐크(27)가 러시아리그 제니트로 이적한 이유를 돈 때문이라고 밝혔다.
헐크는 13일(한국시간) 유로뉴스와 인터뷰서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 나는 축구 선수로서 제니트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면서 "포르투갈에서 이미 많은 것을 이뤘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헐크는 지난 몇 년간 FC 포르투에서 활약하며 4번의 리그 우승과 2011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정상을 경험했다. 이후 첼시, 파리 생제르맹 등 든든한 실탄을 거머쥔 명문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결국 제니트행을 선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러시아 무대의 적응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인종 차별에 시달렸고 동료들로부터 따돌림도 당했다. 헐크는 "이제 동료들과 가까워지면서 그들도 나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고 오해했다. 하지만 나는 제니트를 돕기 위해 왔다"고 설명하며 현재 무사히 적응했음을 밝혔다.
헐크는 올 시즌 리그 9경기 출전해 2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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