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말의 순정’ PD “시트콤, 드라마 하위 장르 아냐” 일침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2.13 15: 19

권재영 PD가 열악한 제작 현실로 인해 퇴조되고 있는 시트콤을 향한 애정어린 지적을 이어갔다.
권재영 PD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2TV 새 일일 시트콤 ‘일말의 순정’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나라 시트콤은 힘겹게 제작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 PD는 “일일 시트콤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일일 시트콤은 메이킹이 굉장히 힘들다. 대한민국 사람의 저력으로 만든 장르가 일일 시트콤이다. 시트콤이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인풋 대비 아웃풋이 좋다는 거다. 최소의 비용과 노력으로 최고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시트콤이 드라마의 하위 장르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PD는 “시트콤은 연기를 못 하는 사람이 나와도 되고, 돈을 덜 들여도 되는 장르라는 생각이 시트콤의 퇴조를 가져왔다. 비용을 줄이다보니 퀄리티가 떨어진다. 악순환이 되면서 시트콤이 힘든 장르가 되고 있다. 그런데 시트콤은 드라마의 하위 장르도 상위 장르도 아닌 별개의 장르다. 드라마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 드라마와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 이게 시트콤을 해야 하는 이유다”고 덧붙였다. 
권 PD는 “‘일말의 순정’같은 경우에는 대한민국에서 연기라고 하면, 둘째 가라면 서운한 배우들을 모셨다. 시트콤은 본인의 웃기는 설정이 아니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정확한 연기를 바탕으로 스토리가 진행이 되어야만 잘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멋진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일말의 순정’은 하우스 푸어, 증오스러운 선생님들, 중고등학생의 연애 등 동시대를 사는 10대와 40대의 공감 가는 이야기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전달하게 되는 시트콤으로 권기선, 이재룡, 도지원, 전미선, 이훈, 김태훈, 한수연, 이원근, 지우 등이 참석한다. 오는 18일 오후 7시 4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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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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