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 韓 최초 브졸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 수상 '쾌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2.13 16: 09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이 한국영화 최초로 프랑스 브졸아시아국제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슬'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제 19회 브졸아시아국제영화제에서 장편영화 경쟁부문 대상에 해당하는 황금수레바퀴상을 수상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선댄스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이후 보름 만의 일이다.
인도네시아 감독 가린 누그로호가 이끄는 다국적 심사위원회에서는 '지슬'에 대해 "영화, 연출 모든 영역에 걸친 탁월한 재능"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쉽게도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오멸 감독은 "제주 4.3이 개인의 숙제, 혹은 지역의 숙제가 아닌 시대의 숙제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어감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난제가 있지만 원혼들이 평안하게 눈 감을 수 있길 바라고 가슴에 남겨진 이들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함께 관심과 노력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1948년 겨울, 해안선 5km 밖 모든 사람들을 폭도로 간주한다는 미군정 소개령을 시작으로 3만이 넘는 주민들이 영문도 모른채 이름 없이 사라져야 했던 제주 4.3을 영화화한 '지슬'은 내달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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