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핑기구, "중국이 금지약물 원료 최다 생산"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2.13 16: 05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중국이 금지약물 재료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데이비드 하우먼 세계반도핑기구(WADA) 사무총장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산 재료로 만들어진 금지약물이 범죄조직에 의해 일반인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하우먼 사무총장은 "부엌이나 창고에서 만들어져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금지약물 원료의 99%가 중국산"이라고 지목하면서 "작은 플라스틱 캡슐 모양으로 만들어진 금지약물이 범죄조직에 의해 거리나 체육관에서도 팔리고 있다. 몬트리올의 동네 체육관에서 스테로이드 같은 금지약물을 찾으면 갱들이 만들어 준다고 들었다"고 설명, 세계 어느 곳에서든 금지약물을 구하는 게 더 이상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고 지적했다.

하우먼 사무총장은 2년 전 세계 스포츠 법 보고서 주최로 열린 도핑 콘퍼런스에서 지하 범죄조직이 스포츠계 상당 부분에 영향권을 행사한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지금도 "최소한 국제 스포츠계의 25%가 어느 정도 범죄조직의 영향권에 있다"면서 "이는 추측이 아니라 내가 전달받은 정보에 기초해서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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