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조작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정글에서 불거졌던 안전사고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아마존 편을 연출한 유윤재 PD는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글의 법칙’ 조작 논란을 해명하며 “무리한 욕심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방송 안전 불감증을 거론하며 정글에서 체험하는 포맷의 지난 방송에서 사고를 당했던 정정아와 김성찬을 언급,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정아는 지난 2005년 8월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를 촬영하다가 콜롬비아에서 아나콘다에 오른팔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고 이후 정정아는 지난 2008년 ‘해피투게더 시즌3’에서 방송을 중단하게 된 사연을 밝혀 화제를 모은바 있다.
당시 정정아는 “콜롬비아 여전사들이 힘을 과시하기 위해 아나콘다를 손으로 잡는 것을 보고 그것을 체험해 보기로 했다”며 순간적으로 아나콘다에게 물렸다고 전했다. 정정아는 이 일이 방송 안전 불감증 논란을 일으키며 말이 와전되고 오해와 억측이 생겨 결국 방송 활동을 1년 8개월 동안 쉬게 됐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지난 1999년에는 김성찬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라오스를 방문했다가 뇌성 말라리아에 감염돼 사망한 바 있다.
한편 ‘정글의 법칙’은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짓 프로그램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 프로그램이 다녀온 장소들이 관광지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조작 논란은 확대됐고 13일 ‘정글의 법칙’ 각 편의 연출을 맡은 유윤재, 정준기, 이지원 PD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글을 공개하고 과도한 연출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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