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창원 LG를 5연패의 늪에 빠트리며 4연승 행진을 달렸다. 6위 자리도 되찾았다.
삼성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LG와 5라운드 홈경기서 95-69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의 이동준은 22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대리언 타운스도 24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박병우(13점 8어시스트)와 임동섭(11점 6리바운드)도 알토란 활약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17승 24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서울 SK에 패한 부산 KT(17승 25패)를 7위로 밀어내고 단독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LG(16승 25패)는 8위로 한 계단 주저앉았다.
1쿼터 홈팀 삼성이 줄곧 리드를 잡았다. 대리언 타운스가 13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동준과 박병우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힘을 보탰다. 김승현은 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반면 LG는 아이라 클라크가 9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백인선 외에는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삼성은 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27-15로 멀찌감치 달아난 뒤 31-2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 초반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기승호, 클라크의 골밑슛과 이지운의 3점포를 묶어 33-35로 뒤쫓았다. 삼성도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타운스, 이시준의 연속 득점과 임동섭의 3점포로 맞불을 놓으며 42-33으로 도망갔다.
삼성이 달아나면 LG가 추격하는 형국이 지속됐다. LG가 백인선과 박래훈의 연속 3점포로 41-42로 추격전을 벌이더니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커티스 위더스의 팁인으로 기어코 역전을 이뤘다. 하지만 결국 삼성이 이동준의 연속 득점으로 46-44로 재역전을 이루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삼성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LG가 종료 3분 40초를 남기고 기승호가 3점포를 터뜨리며 57-57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점수를 주고 받으며 종료 2분 전까지 61-61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승부처서 집중력이 더욱 빛난던 팀은 삼성이었다. 오다티 블랭슨이 3점포를 포함해 연속 5득점을 넣으며 삼성이 66-62로 근소하게 리드하며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4쿼터 시작 20초 만에 임동섭의 3점포와 박병우의 스틸에 이은 골밑슛, 이동준의 원핸드 슛을 더해 순식간에 73-62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거칠 것이 없었다. 임동섭과 이시준의 연속 3점포로 종료 6분을 남기고 82-64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가 좀체 득점을 못하는 사이 삼성은 연이어 LG의 코트를 맹폭하며 종료 1분을 남기고 93-69로 여유있게 앞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dolyng@osen.co.kr

잠실실내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