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윤, “LG 투수들 좋다. 삼성과 투수전 볼만할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2.14 06: 44

“A급 투수들은 삼성과 큰 차이 없다. 삼성과 투수전 볼만할 것이다.”
베테랑 포수 현재윤(34)이 전지훈련에서 LG 투수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윤은 작년 12월 14일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10년을 뛴 삼성을 뒤로하고 LG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베테랑 포수가 전무했고 등록된 포수도 3명밖에 없었던 LG에 현재윤의 합류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였다. LG 장광호 배터리 코치는 현재윤 영입에 대해 “현재윤 효과는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베테랑 포수 역할을 물론 어린 투수들의 성장세도 빠르게 하는 역할도 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현재윤 역시 스스로 자신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팀 적응을 위해 땀을 흘렸다. 지난 1월 7일 열린 체력테스트에서 고참조 최고 성적을 기록, 베테랑 선수 중 최고의 체력을 과시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윤은 “큰 의미는 두지 않고 있다. 미리 준비하는 게 새로운 팀에서 야구하는 것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며 이미 지난 일이고 이제는 훈련에 집중, 자신의 컨디션 향상과 투수진 파악에 모든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LG 전지훈련량에 대해서는 “확실히 훈련량은 LG가 더 많다. 삼성보다 훈련 자체가 힘들고 쉴 때도 마냥 쉬기보다는 다음 일정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도  “훈련량이 많아서 그런지 포수진 후배들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조)윤준이의 경우 정작 포수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라는데 아직 몇 가지 부분은 미흡하지만 앞으로 크게 될 것이다. 포수진 전체가 훈련은 힘들어도 좋은 분위기에서 땀흘리고 있다”고 만족을 표했다. 
처음으로 LG 투수들의 공을 받아본 소감도 말했다. 현재윤은 “대부분 투수들의 공이 다 좋다. 특히 신정락, 리즈, 주키치의 공이 아주 좋았다”며 “리즈는 공이 굉장히 빨라 받을 때 오승환 이상으로 긴장됐었다. 주키치는 사실 처음에 제대로 공을 받지 못했다. 포수가 새 팀에 오면 투수의 공을 파악하는 게 첫 번째 일인데 주키치는 정말 공이 변하는 게 만만치 않더라. 2, 3번 받아보니 이제야 좀 익숙해졌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재윤은 LG가 강한 투수진을 앞세워 친정팀 삼성과 좋은 승부를 벌일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윤은 “A급 투수들은 큰 차이가 없다. 굉장히 공이 좋다. 차이가 있다면 삼성은 투수간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어쨌든 삼성과 붙으면 투수전이 상당히 볼만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윤은 오는 16일 삼성과 연습경기에 선발 포수로 출장,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drjose7@osen.co.kr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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