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에는 확실한 주전포수가 나올 것인가.
LG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주전포수 찾기에 돌입했다.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서 진행 중인 LG 캠프에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11년차 베테랑 포수 현재윤과 지난 시즌 후반기 주전으로 나온 공격형 포수 윤요섭, 그리고 2년차 신예 조윤준이 주전 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셋 다 장점과 단점이 분명한 만큼 감독 및 코칭스태프에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포수 자체의 기량만 놓고 봤을 때는 현재윤이 가장 뛰어나지만 지난 시즌 1군 경험이 없어 실전 감각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윤요섭은 포수진에서 타격 능력이 가장 빼어나지만 작년에 46경기에 선발 출장, 이제 막 1군 무대의 맛을 봤다. 조윤준 역시 자신의 정점을 찍으려면 꾸준히 기회가 주어진다는 보장 하에 몇 년이 더 필요하다.

일단 LG 장광호 배터리 코치는 포수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장 코치는 “사실 1군 배터리 코치를 맡게 될 때 걱정도 많이 했다. 10점 만점에 5점 정도 되는 포수진이라 생각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직접 느끼니 예상보다 포수들이 좋다. 지금 상태라면 7점 정도는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코치는 현재윤 영입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장 코치는 “현재윤 효과가 굉장히 크다. 작년에 윤요섭이 40여경기, 조윤준이 20여경기를 뛰었는데 사실 포수는 300경기 정도는 뛰어야 경기 흐름을 알 수 있다”며 “선수가 코치들을 통해 배우는 것도 있지만 바로 옆의 선배가 어떻게 플레이하는 지를 보고 배우는 부분도 크다. 현재윤으로 인해 윤요섭과 조윤준이 많이 성장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결국 주전경쟁 결과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로 판가름 날 것이다. 최근 며칠 동안 포수들이 번갈아 매 번 다른 투수의 공을 받고 있는 것도 투수에 따른 전담포수제 보다는 누군가가 주전으로서 모든 투수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다.
장 코치는 “전반적인 구상은 앞으로 연습경기와 실전 결과에 의해 나올 것이다. 때문에 선발 포수로 로테이션을 돈다. 지난 한신전에 조윤준이 나왔으니 내일 삼성전에는 윤요섭, 그 다음 경기는 현재윤이 나온다”며 시범경기까지의 활약이 2013시즌 LG 주전 포수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