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티 단장, "류현진 LA 다저스행 승자는 한국"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2.14 06: 06

"한국이 승자다". 
LA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이 류현진의 영입을 한국 승리로 정의했다. 콜레티 단장은 투수·포수조 스프링캠프 개막일이었던 13일(한국시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다저스의 류현진 영입을 놓고 말이 많다. 성공했다는 평가가 있고, 왜 데려왔느냐는 이야기도 있다. 결국 승자는 류현진을 미국으로 보낸 한국"이라며 웃었다. 
다저스는 6년간 기본 총액 36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류현진을 영입했다.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최초로 빅리그에 직행했다. 전례 없는 경우로 다저스로서는 굉장한 모험이고 도박이다. 한마디로 승부수를 던진 것인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다저스도 아직은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국은 최초의 메이저리그 직행 선수를 배출한 것만으로도 굉장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콜레티 단장도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올 줄은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류현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류현진 배팅이 성공할 경우 한국 선수들의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 
콜레티 단장도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 여지를 남겨놓았다. 콜레티 단장은 향후 한국 선수 영입 계획에 대해 "지금 당장 없다. 하지만 다음에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류현진의 성공 여부에 따라 한국 선수 영입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당장 올 시즌을 마치면 윤석민(KIA)이 FA 자격을 얻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저스 팀으로서는 전력을 더욱 강화하는 의미도 있다. 콜레티 단장은 "선수를 영입하는데 있어 얼마를 쓰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선수층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시즌 막판 누가 부상을 당하게 될지 모르는데 우리는 그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다저스는 류현진 포함 선발만 8명이다. 
한편 콜레티 단장은 "그동안 류현진의 피칭을 비디오로만 봤는데 오늘 직접 처음 봤다. 그는 경쟁력과 자신감을 갖춘 선수이고, 하루빨리 전력으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시즌 중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류현진이 그게 편하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는 말로 두터운 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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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렌데일=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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