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투수코치, "류현진, 박찬호처럼만 하면 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2.14 06: 15

"찬호처럼 하면 된다". 
LA다저스 릭 허니컷(59) 투수코치가 류현진(26)에게 박찬호를 닮을 것을 주문헀다. 박찬호와도 인연이 있는 허니컷 투수코치이기에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도 남달랐다. 
허니컷 투수코치는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투수-포수조 스프링캠프 둘째 날을 맞아 돈 매팅리 감독과 함께 첫 단체훈련을 지휘했다. 투수들의 수비 훈련부터 불펜 피칭까지 날카로운 시선으로 지켜봤다.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을 바라보며 박찬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박찬호가 처음 다저스에서 뛸 때는 없었다. 하지만 그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나중에 그가 다시 다저스 왔을 때 함게 했었다"며 "박찬호는 체력과 스터프가 뛰어났고, 포수들을 신뢰할 줄 알았다. 류현진도 박찬호의 이 같은 점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5일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는 체력도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타자에 대한 공부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몸과 마음의 준비를 모두 강조했다. 아직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보지 않은 허니컷 코치는 이날 수비 훈련에 대해서도 "몸의 밸런스가 좋아 견제하는데 큰 문제없었다. 아직 투구는 보지 못해 평가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1984년 베로비치를 방문했을 때 현역 투수였던 허니컷 코치와 인연이 있는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도 이날 훈련장을 찾아 다저스 코칭스태프를 만났다. 허 위원은 "아직 코칭스태프에서 류현진에 대해 제대로 파악이 안 된 모습이다. 그래서 오히려 내가 류현진에 대해 알려줬다"며 웃은 뒤 "류현진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고, 나이에 비해 유들유들하고 성격이 좋다는 점을 알렸다"고 귀띔했다. 
한편, 현역 시절 왼손 투수였던 허니컷 투수코치는 1977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헀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에서 21시즌을 뛰며 통산 109승14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1983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2006년 서재응, 2008년 박찬호 등 한국인 투수들도 지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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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렌데일=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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