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성상납 고발 ‘노리개’,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 시작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2.14 08: 26

연예계 성상납 문제를 고발한 국내 최초의 법정 드라마 ‘노리개’(감독 최승호)가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노리개’는 올해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지난 13일 전문 플랫폼 업체인 굿펀딩을 통해 홍보비 1억원을 모금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오픈했다.
‘노리개’는 제작과 투자,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수많은 어려움에 가로막혔다. 대기업과 매니지먼트들은 영화의 참여를 꺼려했고, 그로인해 제작은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한 가운데 주연배우 마동석을 포함한 대부분의 배우과 제작스태프들이 뜻을 모아 노개런티로 영화 작업에 참여했다.

제작사 측은 “제작과정에서의 자본에 대한 끊임없는 외압 뿐 아니라 영화가 완성된 지금도 여전히 소송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한다”며 “그러나 ‘노리개’는 연예인과 광고주, 언론, 정치인 등의 뿌리 깊은 유착의 고리를 바로잡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작품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최승호 감독은 “영화 속 이야기는 허구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어떤 사건과 닮아 보이기도 하고 관객 여러분들이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상황들과도 비슷할 수 있다. 이 영화가 세상에 공개된다 해도 누군가는 그런 식으로 비즈니스를 할 것이고, 또 어떤 누군가는 그런 식으로라도 기회를 잡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스포트라이트 이면에 길게 드리워진 연예계의 어두운 그림자를 인지시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노리개’ 크라우드 펀딩은 굿펀딩 사이트를 통해 진행되며 최소 2,500원부터 참여 가능하다. 펀딩 금액에 따라 시사회 초대권 및 예매권, DVD, 사인포스터 증정을 비롯해 배우와 제작진이 함께하는 특별 감사 모임 초대 등 다양한 리워드가 제공된다. 모금된 금액은 영화의 홍보에 필요한 제작물과 광고비, 시사회 개최 비용 등으로 사용 될 예정이다.
한편 ‘노리개’는 한 여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비극적 사건의 진실을 쫓는 열혈 기자와 여검사를 축으로, 사건에 연루된 다양한 등장인물들에 대한 인터뷰와 법정 증언을 통해 연예계에서 고질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는 성상납 로비 문제와 더 나아가 약자를 향한 거대 권력의 잔혹한 살인행위를 낱낱이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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